매년 봄이 되면 서울 도심의 밤하늘을 오색찬란한 등불이 수놓습니다.
바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연등회’, 그리고 그 하이라이트인 ‘연등행렬’ 덕분입니다.
2025년 4월 26일(토), 서울 종로 일대에서는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문화유산인 연등회 연등행렬이 펼쳐집니다.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는, 단순한 불교 의례를 넘어 한국의 문화다양성과 공동체 정신, 전통예술의 향연을 보여주는 특별한 행사입니다.
지금부터 연등회가 가진 깊은 의미와, 2025년 연등행렬의 주요 내용 및 관람 포인트를 상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연등회란 무엇인가? – 천년을 이어온 등불 문화
연등회(燃燈會)는 불교에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상징하는 ‘등(燈)’을 밝혀 축하하는 의식입니다.
그 유래는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통일신라 9세기 문헌에도 기록이 확인됩니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지나면서 궁중과 민중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했으며, 현대에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문화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유네스코는 연등회를 "사회적 경계를 넘어서는 포용성과 공동체 연대"의 상징으로 높이 평가했으며, 오늘날 연등회는 한국인이 자랑하는 대표 무형유산 중 하나로 꼽힙니다.
2. 연등행렬의 의미와 취지
문화다양성과 포용의 장
연등회는 종교적 의미를 넘어서는 문화의 장입니다.
나이, 인종, 성별, 종교를 초월해 수많은 이들이 함께 참여하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공유합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연등회는 과거의 문화가 아닌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숨쉬는 전통입니다. 전통 연등뿐 아니라 LED기술이 접목된 창작등이 함께 행렬을 이루며, 세대 간의 공감과 연결을 가능케 합니다.
공동체 정신 회복
각 사찰과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서로 돕고, 함께 나누는 한국형 공동체 문화의 이상적인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3. 2025 연등행렬 개요 – 서울의 밤을 수놓는 천등의 향연
📅 행사 일시
- 2025년 4월 26일(토) 오후 7시 ~ 9시 30분
📍 장소
- 서울 종로 일대
- 출발: 흥인지문
- 행렬 경로: 종로 → 종각 → 조계사
- 도착: 조계사
💡 연등행렬 구성
- 전통등과 창작등이 함께 행진
- 어린이, 청년, 외국인 참여단 등 다양한 시민 참여
- 탑등, 용등, 연꽃등, 캐릭터등 등 다채로운 조형 연등
- 불교문화 퍼포먼스, 전통 의상 퍼레이드 등
4. 관람 팁 & 참여 포인트
📌 추천 관람 위치
- 흥인지문 앞: 대형등이 시작하는 웅장한 장면
- 종각 사거리: 전체 연등 흐름을 넓게 조망
- 조계사 입구: 마지막 도착지, 피날레 퍼포먼스 감상
🎟️ 부대 행사
- 연등 만들기 체험
- 불교문화 전시
- 전통 음악 및 무용 공연
연등회, 우리 모두의 문화유산
연등회는 단지 등불을 밝히는 행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과거와 현재를 잇고,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키며, 개인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입니다.
2025년 4월 26일, 서울 종로의 밤하늘을 수놓을 ‘연등행렬’을 직접 경험해보세요.
등불 하나하나에 담긴 염원이 모여,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따뜻한 빛을 밝혀줄 것입니다.